제례

잡동사니 2008. 1. 13. 13:04

1. 제의례의 의미

제의례는 조상을 제사 지내는 의식절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존재하게 한 근본에 보답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효도이다.
보답은 조상이 살아 계신 동안만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살아 있는한 멈출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돌아 가신 조상을 살아계신 조상 섬기듯이 뫼시는 것이며 그와같이
효도를 계속하는 것이 제의례이다.
그러나, 이 제례는 복잡한 형식보다 그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현대문물에 의해 조상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경심이 희박해진 결과
라 할 것이다. 생활이 복잡하고 일에 쫒기는 현대인일지라도 1년에 한번 돌아오는
기일이라도 보은의 뜻으로 예를 지켜야 할 것이다.

2. 제의례의 변천

제사의 근원은 먼 옛날에 천지변, 질병, 맹수의 공격을 막기위한 수단에서 비롯하였다.
그러나, 근세에 와서는 유교사상으로 조상에 대한 존경과 애모의 표시로 변하게되어
가정마다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수백년동안 4대봉사로 종손이 제사를 지내왔고 이것이 예의의 나라라고
불리어 온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는 모든것이 간편위주로 변해가고 있다. 가정의례준칙에서는 2대봉사를
원칙으로 하고, 제사시간도 기일 일몰후에 지내는 등…..
그러나, 꼭 원칙을 지켜야 된다든지 무조건 많이 차려야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들을
형편에 따라 정성껏 지내면 그것으로 족하다.

3. 위패의 구조

돌아가신 조상을 살아계신 조상을 섬기듯이 모시려니까 섬길대상이 필요하므로 조상을
상징하는 표상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패라하며, 이를 모시는 장소를 가묘라고 한다.
옛날에는 조상의 표상을 그려서 모셨기 때문에 영당이라 했는데 그후 터럭하나만 틀려도
조상이랄수 없으므로 조상의 칭호를 쓴 신주를 만들어 모셨기 때문에 사당이라 했다.

현대는 생활여건이 변하여 가묘를 짓고 조상을 모실수 없어 임시 위패를를 모시고 조상을
받드는데 이것이 신주내용과 같이 종이에 쓰는 지방이다.
또한, 근래에는 사진을 모시는 경우가 많으나 글씨로 쓴 지방과 함께 모시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할 것이다.

지방은 백색한지로 하는데 높이 24, 너비 6 센티미터 정도로 하여, 남자조상은 서쪽(보아서
왼쪽) 여자조상은 동쪽(보아서 오른쪽)에 차례대로 쓴다.

4. 제의의 종류

1) 상중제의
2) 시조제
3) 기일제
고조까지의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의이다.
4) 이제
돌아가신 부모의 생신에 지내는 제의이다.
5) 차례
기일제를 받드는 조상에게 명절(설날, 한식, 추석)에 지낸다. 한식과 한가위 차례는 묘지
지내는 것이나 부득이 한 경우는 가정에서 지낼수 있다.
6) 세일사
기일제를 지내지 않는 5대조 이상의 직계조상에 대해 일년에 한번만 지내는 제의이다.
음력 10월중에 날를 골라서 지내며, 조상의 묘지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나 묘지가 없을
시는 특별히 모신 제단에서 지낸다.
7) 산신제
조상의 산소를 모신 산의 신에게 지내는 제의이다.

5. 제의기구(祭儀器具)

1) 표준기구
아래에 예시 설명된 제의기구는 상한선이므로 각기 형편되는 대로 준비하면 될 것이고,
제의기구는 제의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앙장(仰帳) : 제의장소의 천정에 치는 포장이다. 노천제의시에는 차일(遮日)을 대신 치고
실내에서는 안쳐도 된다. (1개)
. 위패함(位牌函) : 조상의 위패를 모시거나 지방을 붙이는 장치이다. (1개)
. 병풍(屛風) : 제의 장소에 둘러세우는 것이다. (1개이상)
. 교의(交椅) : 위패함을 모시는 의자이다. (1개)
. 제상(祭牀) : 제의 음식을 차리는 상이다. 크기는 150 x 90cm는 되어야 차림에 지장이
없다. (1개)
. 면지(面紙) : 제상위에 까는 기름먹인 종이이다. 천으로 해도 좋고 깨끗한 제상에는 깔지
않아도 된다. (1장)
. 향안(香案) : 향로와 향합을 올려 놓는 상이다. 크기는 20 x 40cm 정도가 좋다. (1개)
. 주가(酒架) : 술병 주전자 퇴주기를 올려 놓는 상이다. 크기는 20 x 40cm 정도. (1개)
. 소탁(小卓) : 강신용 뇌주잔반을 올려 놓고 위패를 교의에 모시기전에 대기시키는 상(1개)
. 자리(席) : 제의장소에 까는 것이다. 특히 주인이 절하는 자리는 꼭 필요하다. (1개이상)
. 대상(大牀) : 제상에 올리기 전에 제의음식을 대기 시키는 상이다. 제상의 반정도 크기면
좋다. (1개)
. 쟁반(小盤) : 제의 음식을 운반하는 상이다. (2개)
. 축판(祝板) : 축문을 붙이거나 올려 놓고 읽는 판자로 20 x 30cm 정도면 좋다. (1개)
. 관분 : 제의를 행하거나 음식을 다루는 사람들이 손을 씻는 대야로 수건을 곁들인다.
세면장이 가까우면 필요없다. (2개)
. 화로(火爐) : 음식을 식지 않게 덥히는 불그릇이다. 주방이 가까우면 필요없다. (1개)
. 촛대(燭臺) : 초를 세우는 것으로 초를 꽂아야 한다. (2개)
. 향로(香爐) : 향을 태우는 불그릇으로 불을 담는다. (1개)
. 향합(香盒) : 향을 담아 놓는 그릇이다. (1개)
. 모사기(茅沙器) : 빈 그릇에 모래를 담고 띠풀 한줌을 묶어 세워 땅을 상징한다.
묘지에서 지낼때는 필요 없다. (1개)
. 지필묵연(紙筆墨硯) : 축문과 지방을 쓰는데 필요한 종이, 붓, 먹,벼루 (각 1개)
. 행주 : 제의기구를 닦고 술병을 닦는데 쓴다. (2개)
. 시접 : 시저(숟가락과 젓가락)를 담는 그릇이다. (1개, 시저는 신위수대로)
. 잔반(盞盤) : 술잔과 받침대이다. (신위수 + 1개)
. 반갱기(飯羹器) : 밥그릇과 국그릇으로 모두 덮개가 있어야 한다. (신위수대로 각 1개)
. 종지 : 식초, 초간장, 간장을 담는 작은 그릇이다. (3개)
. 숙수기(熟水器) : 숭늉그릇이다. (신위수대로)
. 면기(麵器) : 국수 건더기를 담는 그릇으로 덮개가 있어야 한다. (신위수대로)
. 편틀 : 떡을 괴는 사각접시로 21 x 21cm 정도의 정사각형이다. (신위수대로)
. 소접 : 설탕, 겨자, 소금 등을 담는 작은 접시로 직경이 12cm 정도면 된다. (3개)
. 탕기(湯器) : 찌게를 담는 그릇으로 덮개가 있고 직경이 12cm정도면 된다. (3개 또는 5개)
. 적틀 : 구이(炙)을 담는 사각접시로 18 x 30cm정도의 직사각형이다. (3개)
. 전접 : 부침개(煎)을 담는 둥근접시로 직경이 18cm정도가 좋다. (2~4개)
. 포(脯), 해틀 : 포와 생선젓(조기젓)을 담는 사각접시로 18 x 27cm 정도의 직사각형이면
된다. (각 1개)
. 숙채접 : 나물을 담는 둥근접시로 직경이 18cm 정도면 좋다. (1개)
. 침채기(沈菜器) : 물김치를 담는 그릇으로 직경이 12cm 정도면 좋다. (1개)
. 과접 : 과일을 담는 둥근접시로 직경이 15cm 정도면 된다. (과실 종류대로)
. 술병(酒甁) : 술을 담아 놓는 병이다. (1개)
. 현주병(玄酒甁) : 정화수를 담아 놓는 병이다. (1개)
. 주전자 : 술을 잔에 따르는 기구이다. 술병이 따르기 편리하면 필요없다. (1개)
. 퇴주기(退酒器) : 제상에서 퇴한 술과 잔받침에 쏟아진 술을 모아 놓는 빈 그릇이다. (1개)

2) 제의기구의 재질

. 제의기구의 재질은 유기, 스텐, 나무, 도자기 등으로 특별히 제작하기도 하나 형편이 미치지
못하면 일상 생활용 기구를 깨끗하게 닦아서 써도 흠이 없다.
. 수분이 있는 음식을 담는 그릇은 물이 새거나 흐르지 않는 재질이어야 하고 불을 쓰는 기구
는 타지 않는 재질이어야 한다.
. 교의와 제상은 입식(높이 1m 정도)이나 좌식(높이 30cm 정도)으로 하는데 같은 형식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 묘지에서 지내는 세일사나 차례에는 묘지에 상설된 석물이 있으면 그것으로 대치하고
병풍, 교의, 모사기는 필요 없다.

6. 제의 음식

1) 표준제수(祭羞)
제수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달라지나 여기에서는 표준적인 종류와 그릇수를 예시한다. 그러
므로,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더 마련할 필요가 없고 각기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 반(飯, 메) : 밥이다. 식기에 수북하게 담고 덮개로 덮는다. (신위수대로)
. 갱(羹, 메탕) : 국이다. 소고기와 무우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 끓인 국을 그릇에 담고 덮개
로 덮는다. (신위수대로)
. 숙수(熟水) : 숭늉이다. 냉수에 밥알을 조금 풀어서 그릇에 담는다. (신위수대로)
. 면(麵) : 국수이다. 국수를 삶아 건더기만 그릇에 담고 덮개로 덮는다. 국수위에 계란을 부쳐
네모로 썰어 얹어서 모양을 내기도 한다. (떡접시 수와 같게)
. 편(餠, 떡) : 현란한 색깔은 피한다. 대개 시루떡을 해서 정사각형의 접시에 괴고 위에는 찹
쌀가루로 갖가지 모양을 빚어 꿀이나 조청을 바른 웃기를 얹는다.
(신위수대로 또는 한 제상에 1접시)
. 탕(湯, 찌개) : 탕은 홀수 그릇을 쓰는데 대개 3탕을 쓰고 여유가 있으면 5탕을 쓰기도 한다.
모든 탕은 재료을 끓여서 건더기만 그릇에 담고 덮개로 덮는다. (3~5가지)
# 5탕 --- 육탕(육류), 소탕(두부) 또는 채탕(채소류), 어탕(어패류), 봉탕(닭, 오리, 꿩 등),
잡탕(홍합 등) 쓰며 또는 계탕(닭)을 소탕 대신 3탕에 쓰기도한다.
. 전(煎, 부침개) : 간납이라고도 한다. 적(炙)과 합해 홀수 접시를 쓰는데 대개 육전과 어전
2가지를 쓰며 여유가 있으면 육회와 어회를 보태어 4가지를 쓰기도 한다.
둥근접시에 담는다. (2~4접시)
# 육전 -- 고기를 다져서 두부와 섞어 동그랗게 만들고 계란 노른자에 묻혀 기름에 부친다.
# 어전 -- 생선을 납작하게 저며서 노란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
# 육회 -- 소의 살코기 장, 간 등을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 어회 -- 생선의 살만 저미거나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
회를 쓸때는 초장과 겨자를 같이 준비한다.
. 적(炙, 구이) : 제의음식중에서 중심이 되는 특별식으로서 3가지를 마련해 원칙적으로 술을
올릴때마다 바꾸어 올린다. 직사각형 접시에 담는다. (3접시)
# 육적 -- 소고기 구이이다. 소고기 각부위를 대꼬치로 꿰어 굽기도하나 일반적으로 소고
기를 손바닥너비정도의 길이로 토막내어 칼집을 내고 소금이나 간장만으로 양념
해 익힌 것 2~3개를 직사각형 접시에 담는다.
# 어적 -- 생선구이이다. 생선 2~3마리를 입과 꼬리끝을 잘라내고 칼집을 내어 소금 간장
으로 양념해 익혀서 직사각형 접시에 담는데 머리가 동쪽으로, 배가 신위쪽으로
향하게 하여 담는다. 대개 조기를 사용한다.
※ 조기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어물로 예전부터 생선의 으뜸으로 여겨져 왔기때문에 제상
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수로 여겨져 왔다고 합니다.
# 계적 -- 닭구이이다. 털을 뜯고 내장(혹은 머리와 다리)을 제거하고 익혀서 등이 위로
향하게 하여 직사각형 접시에 담는다. 계적 대신 치적(꿩), 봉적(오리) 등을 쓰기
도 한다.
# 소적 -- 두부나 채소류로 만든 적으로 계적 대신 쓰기도 하고, 모두 5적으로 쓰기도 한다.

※ 인모우(鱗毛羽 : 비늘, 털, 날개)의 차례로 한꺼번에 제물을 진설할 경우는 밑에 비늘
이 있는 물고기를 괴고 그위에 털이 있는 육류를 괴고 맨위에 날개가 있는 닭 등을 괴
어서 진설하기도 한다.

. 포(脯) : 생선 말린 어포나 고기 말린 육포를 접시에 담는다. 어포를 쓸때는 등이 위로, 머리
가 동쪽으로 향하여 담는다. 대개 북어포를 쓴다.
※ 북어포(명태) : 제상에 빠지지 않는 북어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물이자 머리도 크고 알
이 많아 아들을 많이 두고 알과 같이 부자가 되게 해달라는 유래가 있다.
. 해 : 생선젓(자반)이다. 대개 소금에 절인 조기젓 2~3마리를 직사각형여 접시에 어적을 담
듯이 담는다. 차례에는 쓰지 않는다.
. 혜 : 식혜 건데기를 둥근 그릇에 담고 잣을 몇 개 박기도 한다. 기일제에는 쓰지 않고 대신
수정과를 쓴다
. 숙채(熟菜) : 익힌 나물이다. 대개 고사리, 도라지, 배추 혹은 시금치나물 등 3가지를 쓴다.
. 침채(沈菜, 김치, 생채) : 물김치로 주로 무우로 담근 나박김치를 그릇에 담는다.
. 청장(淸醬, 간장)을 종지에 담아 쓰며 김, 달걀 등등을 쓰기도 한다.
. 과실(果實) : 나무에 달린 생과(生果)와 곡식으로 만든 과자(造果)이다.
왼쪽부터 생과류인 목과(木果), 만과(蔓果), 초과(草果) 순으로 진설하며, 오른
쪽에는 조과류를 진설하고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과실은 종류마다 접시에 담는데 담는 개수는 적당히 하되 전체 접시수는 짝수
로 한다. (2,4,6,8,10 접시)
# 목과 -- 기본4과(대추, 밤,감,배) 외에 은행, 앵두, 사과 등 처다보는 나무에 달린 과실
# 만과 -- 포도, 머루 , 다래, 토마토 등 줄기에 달려 있는 과실
# 초과 -- 딸기, 참외, 수박 등 땅위에 붙은 과실
# 조과 -- 손으로 만든 과자류를 말하는데 유과, 전과, 약과, 다식, 엿 등이 있다.

※ 예전부터 제사하면 아무리 없는 사람도 조(대추), 율(밤), 시(감), 이(배), 북어, 조기는
꼭 산다. 우어, 좌포, 좌육, 우해탕은 없어도 조율시이가 없으면 제사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과일이고 대추씨가 1개라 1왕을 모시고, 밤은 한송이에 3개의
씨가 들어 있어 3정승을 모시고, 감은 6개의 씨가 있어 6조 판서를 모시고, 배는 8개의
씨가 있어 8도 감사로 생각하고 놓았다고 한다.
①대추 :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몸인 나무이다. 그래서 그런지 열매가 아주 많이 열리며,
꽃피고 열매의 결실이 빠르고 꽃이 핀 곳엔 반드시 열매가 열리므로 자식을 일
찍 두어 후손이 번창함을 뜻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추씨는 통씨여서 절개를 뜻
하며, 순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하여 제상에 으뜸으로 올리는 제물이다.
②밤 : 밤나무 꽃냄새가 유아를 기르는 어머니 품에서 나는 냄새와 같고, 유아가 성장하
수록 밤가시처럼 억세어져 이제는 품안에서 나가 살도록 쩍 벌려주어 독립시키니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놓았다고 한다. 또한 밤나무는 다 자라고 난뒤 죽은 밤
나무를 캐보면 처음 싹튀웠던 밤톨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
는다는 의미에서 제상에 올린다고도 한다.
③감 :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번도 열리지 않는 나무를 꺽어보면 속에 검은 신
이 없고, 열렸던 나무를 꺽어보면 검은 신이 있다. 이를 나의 부모는 나를 낳아 기
르시느라 그만큼 속이 상하셨다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올린다고 한다.
④배 :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배의 속살이 흰것은 우리 민족의 순
수함과 밝음을 뜻하여 오행중 우주의 중심인 황색이 바로 우리 민족의 긍지를 의
미한다는 설이 있다. 또한, 자식을 두어도 서글서글한 아들을 두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도 입가심으로 많이 먹는다.
⑤사과 : 옛날에는 우리나라에 사과가 없었다. 새로운 과일이기에 올렸다고 한다.

. 제주(祭酒) : 술이다. 가급적이면 맑은 술을 병이나 주전자에 담는다. (1병)
. 현주(玄酒) : 정화수이다. 제일 먼저 받은 맑은 물을 병에 담는다. 술이 생기기 전에는 정화
수로 제례를 지냈기 때문에 비록 술을 쓰더라도 준비하는 것이다. (1병)

2) 제수의 조리법

. 모든 제수의 조리에는 향신료인 마늘, 고추가루, 파 등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과 간장만으
로 조리한다.
. 제수를 조리할때는 몸을 깨끗이 하고 기구를 정결한 것으로 쓰며 침이 튀거나 머리카락 등
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 메, 갱, 탕 등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식지 않도록 한다.
. 식혜, 면, 탕은 건더기만 사용한다.
. 봉숭아와 갈치, 꽁치, 삼치, 멸치(?) 등 끝에 치자가 든 생선은 쓰지 않는다.
. 제상에 올릴 제수는 자손이 먼저 먹어서는 않된다. 제상에 올릴만큼 따로 담아 놓고 남는 것
을 먹는 것은 괜찮다.
. 제상에 올릴 제수를 제기에 담으면 방바닥에 놓지 말고 대상(大牀)에 올려 대기 시킨다.
. 밤, 배는 껍질을 벗기고 기타의 과실은 괴(담)기 편하게 아래와 위를 도려낸댜.
. 배, 사과와 같은 과실은 꼭지 부위가 위로 가게 괸다.

※ 제수를 그릇이나 접시에 담는 것을 "괸다"라고 한다.

3) 제수 그릇(종류)수의 기준

① 땅에 뿌리를 박은 곡식이나 채소, 과실은 지산(地産) 즉 음산(陰産)이기때문에 같은 줄에
서 음수인 짝수로 한다.
. 메(밥)과 갱(국)은 신위수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짝홀수를 지킬수 없다.
. 떡과 국수는 곡식으로 만들고 같은 줄에 놓기 때문에 합해서 짝수여야 한다.
. 과실은 생과이든 과자이든 땅에 뿌리를 박았고 같은 줄에 놓기 때문에 모두 합하여 짝수의
접시수이어야 한다.
② 땅에 뿌리를 박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천산(天産) 즉 양산(陽産)이기 때문에 같은 줄에서
양수인 홀수로 한다.
. 탕(찌게)은 고기, 생선이 재료이고 한줄에 놓기 때문에 홀수인 3 또는 5 그릇이어야 한다.
. 전(부침개)와 적(구이)은 모두 고기와 생선이 재료이며 같은 줄에 놓으므로 모두 합해서
홀수이어야 한다. 전은 2 또는 4 종류이고 적은 3적이기 때문에 합해서 홀수가 된다.

※ 다른 예서(禮書)에는 그릇수를 예시하면서도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가 명시되지 않았으
나 사계 선생의 '가례즙람'에는 그 이유가 위와 같이 설명이 되어 있어 소개한 것이다.

7. 제수 진설

1) 진설(陳設)이란

제를 올리기 위해 마련한 제기(祭器)와 제수(祭羞)를 격식을 갖추어 제상에 차리는 것을
말한다.
제사상 차림은 각 지방의 관습, 풍속 그리고 가문의 전통에 따라 각기 달라 일명 "가가례
(家家禮)"라 할 만큼 다양하여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참견말라"는 풍자적인 말까지
나오게 된것이다. 이는 '국조오례의' '율곡의 제의초' '사계의 가례즙람' '도암의 사례편람'
등 각종 예서에 나타난 진설법이 각각 다르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이렇듯 각양
각색의 진설법이라 할지라도 공통적이며 관행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원칙은 있다.

2) 진설(陳設)의 일반원칙

. 고비합설(考 合設) : 고례에는 고비각설(各設)이었으나 현대는 산사람도 따로 담아서
먹는 밥(메), 국(갱), 술, 국수, 떡, 숭늉은 따로 담고 기타는 공통이다.
. 시접거중(匙 居中) : 수저는 한접시에 신위수대로 담아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단 한분만 지낼때는 서(왼)쪽에 놓고, 3명이상 일때는 ?
. 좌서우동(左西右東) : 제상의 기준위치는 신위(지방)가 있는 쪽이 북쪽이다. 앞에서
보아 왼쪽이 서쪽이고, 오른쪽이 동쪽이다.
. 이서위상(以西位上) : 좌측이 항상 상위가 되므로 지방을 써서 모실때 아버지를 왼편
즉 서쪽에 모신다.
. 고서비동(考西 東) : 남좌여우(男左女右)로 남자조상은 서(왼)쪽에 여자조상은 동(오른)
쪽에 모신다.
. 잔서접동(盞西 東) : 잔은 서쪽에, 접시(식초 접시)는 동쪽에 놓는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은 서쪽에, 국은 동쪽에 놓는다. 산사람과는 반대이다.
. 적접거중(炙 居中) : 적(구이)은 중앙에 놓는다. 옛날에는 술을 올릴때마다 즉석에서
구워올리던 특별음식이었으나 현대는 다른 제수와 같이 미리 구워 제상 한가운
데 놓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오른)쪽에, 고기는 서(왼)쪽에 놓는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머리를 동으로, 꼬리는 서로 향하게
놓는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반대로 놓기도 한다.
※ 배복의 방향 : 바르게 놓는 것(계적, 생선포)은 등이 위로 향하게, 뉘어 놓는 것(어적,
조기젓)은 배가 신위쪽으로 향하게 담는다.

. 면서병동(麵西餠東) : 국수는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는다.
. 좌포우해(左脯右해) : 포는 왼쪽이고, 생선젓(또는 자반)을 오른쪽에 놓는다. 설과 추석
차례시에는 생선젓 대신에 그자리에 식혜를 올린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 생김치는 동쪽에, 익힌 나물은 서쪽에 놓는다.
. 건좌우습(乾左右濕) : 마른것은 외쪽에, 습한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 조율시이(棗栗枾梨) : 대추, 밤,감(곳감), 배 순으로 놓는다. 배와 감의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말한다.
※ 과실의 위치 : 어떤 예서에도 과실별 위치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계절
과 지방에 따라 과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정해도 무방
할 것이다.

. 부접불기(附 不記) : 주된 음식에 붙이는 조미료(설탕, 조청, 소금, 겨자 등)는 따로 기록
하지 않았다.
. 합동로서(盒東爐西) : 왼(서)쪽에 향로를, 오른(동)쪽에 향합을 놓는다.
. 천산양수(天産陽數) 지산음수(地産陰數) : 하늘에서 나는 것은 홀수이고 땅에서 나는 것은
짝수로 한다.

3) 5행 진설법(五行 陳設法)

모든 예서에서는 제수진설이 4행으로 예시 되어 있는데 율곡의 제의초에만 5행으로 되어
있다. 이는 탕을 놓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으로 현대에는 모든 가정에서 탕을
함께 진설하므로 5행으로 상을 차린다.

① 제1행 : 밥, 국, 술잔, 수저, 국수, 떡을 놓는 줄
합설인 경우 왼쪽부터 국수, 밥, 술잔, 국, 수저, 밥, 술잔, 국, 떡순으로 놓는다.
그러나 대개는 술잔과 시접(수저)는 약간 앞으로 내어 진설한다.
한분만 모실때는 수저, 국수, 밥, 술잔, 국, 떡순으로 한다. 또한, 설과 추석에
지내는 차례에는 밥, 국수, 떡을 별도로 놓지 않고 국 대신 떡국 또는 송편(한식
때는 화전.쑥떡)만 놓는다. 그 순서는 술잔, 떡국(또는 송편), 수저, 술잔, 떡국으
로 한다.

② 제2행 : 적과 전을 놓는 줄
적(炙)은 불에 굽거나 찐것이고, 전(煎)은 기름에 튀긴것으로 대개 왼편부터 육전.
육회.육적.소적(또는 계적).어적.어회.어전의 순으로 홀수 그릇을 진설한다.
※ 오문(吾門)에서는 왼편부터 포.육적.어적.육전.어전.육회.어회로 예시되어 있다.

③ 제3행 : 탕을 놓는 줄
관작 여하에 따라 3탕, 5탕을 써 왔다. 대개 육탕.소탕.어탕의 순서로 놓으며, 5탕
진설은 육탕.봉탕.소탕.잡탕.어탕으로 하며, 가문에 따라서는 한가지 탕으로만
하는 경우도 있다.
※ 오문(吾門)에서는 왼편부터 육탕.어탕.채탕으로 예시되어 있다.

④ 제4행 : 포, 해.혜와 나물을 놓는 줄
왼쪽부터 포.숙채.간장.김.침채(생채).해(생선젖,자반).식혜 또는 수정과 순으로
놓으며, 기일제에는 해(생선젖,자반)을 쓰고, 명절 차례에는 식혜를 올린다.
좌포우해(혜)에 의거 왼쪽끝에는 포를, 오른쪽끝에는 해(자반)과 식혜 또는 수정
과를 놓고, 가운데는 건좌습우의 원칙에 의거하여 진설하면 된다. 나물반찬은
고사리.도라지.시금치나물 등을 쓰며, 콩나물.숙주나물.무우나물을 쓰기도 한다.
또한, 어촌에서는 해초류나물을 쓰기도 한다.
※ 오문(吾門)에서는 왼편부터 숙채.간장.김.생채.식혜.달걀.두부순으로 예시되어
있다. 특히, 포를 2행에 놓고 자반이 없고 식혜와 달걀.두부를 놓은 것이 다르다.

⑤ 제5행 : 과실을 놓는 줄
과실과 조과(造菓)를 놓는 줄로서 지방과 가문에따라 홍동백서, 조율시이로 진설
한다. 조율시이 진설은 왼쪽부터 기본4과(대추.밤.감.배)인 목과를 놓고 기타
목과.만과.초과.조과 순으로 진설하기도 한다. 그러나, 각자의 가례에 따라서
해야 할 것이다.
※ 오문(吾門)에서도 왼편부터 목과.만과.초과 순으로 예시되어 있다.

8. 제의례의 방위와 참례범위

1) 제의례의 방위
제의례의 동서남북은 자연의 동서남북이 아니라 신위를 모신 곳을 북쪽으로 설정해 신위의 앞이
남이고 뒤가 북이며, 왼쪽이 동이고 오른쪽이 서쪽이 된다.

2) 제의례의 필수 인원
제의례를 행하려면 아래와 같은 인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만한 인원이 없으면 중복해서 직분
을 맡아도 된다.
① 초헌자 1인 : 첫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으로 장자손인 주인(主人)이다.
② 아헌자 1인 : 두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으로 장자손의 아내인 주부(主婦)가 되는 것이 원칙이나
현대에는 주인의 다음 차례 사람으로 한다.
③ 종헌자 1인 : 세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으로 참례자중에서 연장자나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
이 된다.
④ 독축자 1인 : 축문을 읽는 사람으로 예절에 밝은 사람이 좋다.
⑤ 집례 1인 : 규모가 큰 제의에서 제의 절차를 적은 홀기(笏記,순서)를 읽는 사람이다.
기제사나 차례에는 없어도 된다.
⑥ 집사 남녀 각2인 : 술 올릴때 협조하는 사람으로 여자가 술을 올릴때는 여집사가 하여야 한다.
⑦ 진설자 남녀 각1인 : 제상에 제수를 올릴때 협조하는 사람으로 집사가 하기도 한다.
⑧ 찬자 남녀 각1인 : 규모가 큰 제의에서 술을 올리는 사람과 축을 읽는 사람을 인도하는 사람
이다.

3) 참례자의 범위와 복장
① 범위 : 제의 대상의 남녀자손과 그 배우자 또는 제의 대상의 유덕을 기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참례한다.
② 복장
. 남자는 자기 직업 직급 신분에 정해진 제복이 있으면 그것을 입고, 그렇지 않으면 한복정장에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다. 만일 도포가 없으면 한복정장이나 양복정장을 입는다.
. 여자는 옥색 한복정장을 입는다. 그것이 없으면 다른 한복정장이나 양장정장을 입는다.
. 남녀 모두가 통상복을 입을때라도 정장이여야 하고 현란한 색깔이나 액세서리는 피한다.

4) 참례자의 정위치

① 남자는 중앙자리의 동쪽에 서는데 신위에 가까운 북쪽과 중앙자리에 가까운 서쪽을 상석으
로 해서 차례대로 선다.
② 여자는 중앙자리의 서쪽에 서는데 남자와 반대로 하여 선다.

9. 제의례의 순서

1) 기일제사(忌日祭祀)

가. 기제 총설
①기제명칭 : 돌아가신날의 제의라는 뜻으로 기일제사인데 약칭하여 기제라 한다.
②기제대상 : 봉사주인(奉祀主人)의 고조까지 4대를 지낸다. 인간 수명으로 보아 생전에
뵐수 있는 최대의 조상이 고조까지인 까닭이다.
③봉사자손 : 원칙적으로 장자손이 주인이 되고 그 아내가 주부가 되어 주인의 집에서
지낸다.
④배우자합사 : 기제는 돌아가신 날에 지내므로 그날 돌아가신 조상만을 지내는 것이
원칙이나 생전에도 함께 모셨으므로 배우자는 함께 지내는 것이 인정에
합당하다 할 것이다.
⑤기제일시 : 예서에서는 돌아가신 날의 궐명(厥明, 먼동이 틀때)에 시작하여 질명(質明,
밝아때)에 끝낸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관습적으로 그날이 되면 제일 먼저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는 일부터 해야 하므로 첫새벽에 지냈다. 그러나 요사
이는 생활여건의 변화로 돌아가신날 초저녁에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이
때에는 돌아가신날 해가 진 다음부터 밤11시되기 전에 지내야 한다.
⑥기제장소 : 장자손이 거처하는 정침에서 지낸다. 정침이란 주인이 거처하는 방을 말한다.
현대에는 안방이나 대청 거실에서 지내면 된다.
⑦체천기제 : 장자손이 고조까지 지내므로 현손인 장자손이 세상을 뜨면 기타 살아있는 현손까
지의 자손에게로 옮겨서 지내는 기제이다.
모든 현손이 다 죽으면 친진이라 해서 기제를 끝내고 세일사로 지낸다.
# 불천위 … 나라에 공훈이 있어 계속해 기일제사를 지내도록 은전을 받은 조상을 말한다.

나. 기제 순서
(1) 영신(迎神)
①재계(齋戒) : 기일이 되면 전날부터 기제에 참례할 모든 사람들은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근신해 오로지 그 조상만을 기린다.
②여소정침 : 먼저 대문을 열고, 기제 지낼 장소를 깨끗이 쓸고 닦는다.
③제주수축 : 주인은 단정한 자세로 지방을 쓰고 축문을 쓴다. 단, 신주가 있을시는 축문만 쓴다.
④설위진기 : 주인은 제의 기구를 배설한다.
⑤척기구찬 : 주부는 그릇을 깨끗이 씻고 제수를 조리해 대상위에 대기 시킨다.
⑥변복서립 : 제사지낼 시간이 되면 모든 참례자가 예복으로 바꾸어 입고 손을 씻은 다음 공손한
자세로 각자 정한 자리에 선다.
⑦점촉(點燭) : 어두워지면 초에 불을 켠다. 현대에는 어둡지 않아도 의식으로 간주해 불을 켠다.
⑧설소과주찬 : 병풍을 치고, 식어도 상관없는 제수들을 진설도에 따라 제상에 차린다.
⑨봉주취위 : 지방을 붙여 모시고 사진을 모실 것이면 정한자리에 모신다. 단, 가묘에 신주가 계
시면 신주를 모시고 주인이 신주덮개를 열고 좌우에 세운다.
(2) 강신(降神)
①강신분향 :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으로 주인이 신위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앉아 향로
향을 피운다. 분향은 향긋한 향을 때워 하늘에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의 신령이 향
기를 타고 오시라는 상징적인 행사이다.
②강신뇌주 : 집사는 소탁에서 강신잔반을 들어 주인에게 건네주고 술을 따르면, 주인은 모사기
에 3번 나누어 술을 모두 지운다. 빈잔을 집사에게 다시 건네주면 집사는 강신잔반
을 원자리에 놓고 나면 주인은 일어나서 두번 절하고 물러난다. 뇌주는 향그러운
술을 땅에 부어 젹셔서 지하에 계실지도 모를 조상의 혼백을 모시는 절차이다.
(3) 참신(參神)
모든 참례자가 조상을 뵙고 인사하는 절차로 남자는 두번, 여자는 네번 절한다.
(4) 진찬(進饌)
식어서는 않되는 제수(전, 면, 떡, 밥, 국, 탕 등)들를 제상에 올리는 절차이다.
현대에는 "설소과주찬"에서 미리 올리기도 한다.
(5) 초헌(初獻) : 주인이 첫번째 술을 올리는 절차이다.
①전주(奠酒) : 주인이 신위앞으로 나아가서 고위잔반을 집어 받들면 집사가 술을 가득 따르고
주인은 원자리에 고위잔반을 올린다. 이어서 비위잔반도 같은 방법으로 올린다.
②좨주(祭酒) : 주인이 향안앞에 꿇어 앉고 집사가 고위잔반을 집어 주인에게 주면 모사기에 조
금씩 3번 지우고 잔대에 흘린 술을 퇴주기에 부은후 다시 잔반을 집사에게 건네
주면 집사는 원자리에 올린다. 비위잔반도 같은 방법으로 올린다.
③전적(奠炙) : 육적을 중앙에 올린다. 현대에는 3적을 미리 올리고 초헌시는 육적에 젓가락을
올려 놓는다. 아헌시는 어적에, 종헌시는 계적에 젓가락을 올려 놓는다.
④계반개 : 밥, 국, 면, 탕 등 덮개를 벗긴다.
⑤독축(讀祝) : 모두 꿇어 앉고 독축자는 주인 왼쪽옆에서 축문을 읽는다. 독축이 끝나면 모두
일어나고 주인은 맨 나중에 일어나고 두번 절한다. 고례에는 곡을 했다.
⑥퇴주(退酒) : 주인이 퇴주기를 들고 집사들은 고위와 비위잔반을 집어다가 퇴주기에 비우고
원자리에 잔반을 돌려 놓는다. 현대에는 다음 술을 올릴때 좨주와 퇴주를 하기도
한다.
⑦철적(撤炙) : 육적을 퇴해 대상으로 옮긴다. 현대에는 철적을 하지 않는다.
(6) 아헌(亞獻) : 주부 또는 주인 다음 차례의 사람이 두번째 술을 올리는 절차이다.
전적에서는 어적을 올리고, 독축과 계반개 절차는 없고, 나머지는 초헌때와 같은 절차로 한다.
(7) 종헌(終獻) : 참례자중 특별한 사람이 세번째 술을 올리는 절차이다.
전적에서는 계적 또는 소적을 올리고 아헌때와 갈은 절차로 하되 퇴주와 철적을 하지 않는다.
제의에서 술을 세번 올리는 까닦은 주인, 주부, 손님이 한번씩 올리는 것이다.
(8) 유식 : 조상에게 많이 흠향하시기(잡수시기)를 권하는 절차이다.
①첨작(添酌) : 주인이 주전자를 들고 좨주로 축난 고위잔과 비위잔에 술을 가득히 채워 따른다.
현대에는 주인이 첨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선정해서 하기도 한다.
②삽시정저 : 주부가 시접의 숟가락을 앞이 동쪽으로 향하게 하여 고위와 비위밥에 꽂고, 젓가
락을 가지런히 골라 시접위에 걸치게 하고 주인은 2배, 주부는 4배를 한다.
(9) 합문 : 조상이 마음 놓고 잡수시도록 자리를 비우는 절차이다.
모두 밖으로 나가고 독축자가 맨 나중에 나가면서 문을 닫는다. 나갈수 없을시에는 제자리에
엎드려 몇분 동안 있다가 일어선다.(이때 부복소경을 읽는 경우도 있다)
(10) 계문 : 닫았던 문을 여는 절차로 7~8분후 독축자가 헛기침을 3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두 뒤따라 들어간다.
(11) 진숙수(헌다) : 숭늉을 올리는 절차로 국을 덮개로 덮은후 퇴하고 숭늉을 올린다. 가문에
따라서는 밥을 세술 떠서 숭늉에 말고 젓가락을 세번 고른다. 이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다.
(12) 철시복반
①낙시저 : 수저를 거두고 젓가락을 내려 시접에 담는다.
②합반개 : 모든 뚜껑을 덮는다.
(13) 사신 : 조상의 영혼을 전송하는 절차로 모든 참례자는 일제히 절을 한다.
절이 끝나면 축관이 지방을 내리어 축문과 같이 태워 재를 향로에 담는다. 사진이라면 원자리
에 모시고 신주라면 가묘에 모신다.
# 제례에 따라서는 "조상과의 대화"라는 절차를 사신 전에 하기도 한다. 이것은 주인이 술한
잔을 내려 한모금 맛을 본후 다 마시고 고기 한첨을 내려서 먹는 절차이다.
(13) 철찬(撤饌) : 제상위의 모든 제수를 차례로 내린다.
(14) 음복(飮福) : 참례자들이 제수를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음덕을 기린다.
고례에는 "준"이라 하여 가까운 이웃들에게 제사음식을 나누어 주고 이웃 어른들을 모셔다 대
접하기도 했다.

2) 명절차례(茶禮)
가. 명절차례 총설
①차례명칭 : 차례는 간소한 약식 제사이다. 고례에는 차례라는 말이 없고 그 유래에 대한 확실
한 기록을 찾을수 없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
는 제사를 말하며, 또 우리의 차례에서는 술을 올리고 차를 쓰지 않는데 이는 중국
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②차례대상 :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③봉사자손 : 장자손이 주인이 되고 그 아내가 주부가 된다.
④차례일시 : 고례에서는 모든 명절에 지냈고, 한때는 4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한가위에만
지냈고, 현대에는 설날, 한가위에만 지낸다. 지내는 시간은 아침 해뜨는 시간이고,
묘지에서 지낼때는 그날중에 지내면 된다.
⑤차례장소 : 가묘(사당)를 모실때는 가묘에서 지내고, 성묘할때는 주과포만 묘지앞에 차리고
성묘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설날은 집에서 지내고 한가위에도 반드시 성묘해야 하
기 때문에 묘지에서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개는 집에서 지낸다.
나. 성묘의 당위성
조상의 묘지를 살피는 일을 성묘라 하는데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나 일반적으로 설날, 한
식, 한가위, 섣달그믐에 성묘한다.
①설날성묘 : 살아계신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면서 돌아가신 조상이 묻힌 묘지에 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개 정월중에 하면 된다.
②한식성묘 : 언땅이 풀리고 초목의 생장이 시작되는 때이다. 땅이 녹으면서 무너지지 않았을까
염려되어 반드시 성묘해야 한다. 또한 이시기에 묘지를 손보는 사초를 한다.
③한가위성묘 : 장마철이 지나고 초목의 생장이 멈추는 계절이다. 장마로 무너지지 않았나 잡초
와 나뭇가지가 뒤덮히지 않았을까 염려되어 성묘한다. 이때 벌초를 한다.
④섣달그믐성묘 : 묵은해를 보내면서 조상에게 한해의 가호하심에 대한 보은과 묵은 세배를 드
는 것이다. 현대에는 대개 하지 않는다.
다. 기제와의 차이점
① 지내는 날 : 기제는 돌아가신 날 지내고 차례는 명절에 지낸다.
② 지내는 시간 : 기제는 밤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낸다.
③ 지내는 대상 :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배우자만 지내고 차례는 자기가 기제를 받드
는 모든 조상을 지낸다.
④ 지내는 장소 : 기제는 장자손의 집에서 지내고 차려는 가묘(사당)이나 묘지에서 지낸다.
⑤ 차리는 제수 : 기제는 밥(메)과 국(갱)을 차리지만 차례는 명절음식(설날→떡국, 한식→화
전.쑥떡, 한가위→송편)을 올린다. 또한 기제에는 해(생선젓,자반)를 올리지만
차례에는 그자리에 혜(식혜)를 차린다.
⑥ 지내는 절차 :
. 기제에는 술을 3번 올리지만 차례는 1번만 올린다.
. 기제에는 술을 올릴때마다 좨주를 하지만 차례는 하지 않는다.
. 기제에는 잔반을 내려 술을 따르고 차례에는 주전자를 들고 제상위의 잔반에 직접 술을 따
른다.(?)
. 기제에는 적을 술을 올릴때마다 올리고 내리지만 차례에는 진찬때 3적을 함께 차린다.
. 기제에는 첨작을 하지만 차례에는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합문, 계문을 하지만 차례에는 하지 않는다.
. 기제에는 숭늉을 올리지만 차례에는 올리지 않는다.
기제에는 반드시 축문을 읽는데 차례에는 읽지 않는 사람도 많다.
⑦ 기제는 하루에 두분(예:祖와 父)을 지내는 경우라도 따로 두번을 지내지만 차례에는 모든
조상을 한번의 절차로 지낸다.
⑧ 묘지에서 차례를 지낼때는 숟가락은 담지 않고 젓가락만 담는다. 또한 강신 뇌주시 향안앞
땅바닥에 직접 뇌주한다.
라. 성묘와 묘지차례 순서
. 조상 묘지의 성묘와 차례의 순서는 원칙적으로 웃대, 남자, 여자조상 순으로 하여야 한다.
그러나 집에서의 거리와 교통편의를 고려하여 순서를 바꾸어도 무방하다.
. 성묘와 묘지차례를 해당 명절날에 다 지낼수 없으면 다음날까지 지내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만일 명절날 피할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명절에 가까운 다른날에 지내도 안지내는 것보다
망발되지 않을 것이다.

3) 세일사(歲一祀)
가. 세일사 총설
①세일사명칭 : 세일사란 일년에 한번만 지내는 제사란 뜻이다. 기제를 지내는 조상은 기제,
차례등 1년에도 여러 차례 지내지만 세일사를 지낸는 조상은 1년에 한번만 지낸다.
혹자는 세일사를 시제(時祭)라 잘못 알고 있는데 시제란 매계절의 중간달에 1년에
4번 지내는 제사를 가르켜 사시제(四時祭)라 하는 것이다.
②세일사대상 : 고조까지는 기제를 지내므로 5대조 이상의 조상을 지낸다. 단, 5대조 이상이라
도 불천위로 은전을 받은 조상은 기제를 지내고 세일사를 지내지 않는다.
③봉사자손 : 대개 세일사 대상은 세대가 멀므로 자손이 많기 때문에 문중(門中)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인도 꼭 장자손이 되는 것이 아니고 문중대표가 되기도 한다.
④배우자합사 : 해당조상의 배우자를 합장했으면 합사하나 만일 묘지가 따로 있다면 따로 지내
기도 한다.
⑤세일사일시 : 대개 추수가 끝난 음력 10월중에 하루를 정하여 낮에 지낸다. 같은 10월 이라도
웃대조상을 먼저 지내야 하나 묘지가 웃대조상의 묘지 근처에 있는 아랫대 조상의
경우는 교통편의 등을 참착해서 먼저 지내게 되기도 한다.
⑥세일사장소 : 원칙적으로 해당조상의 묘지에서 지낸다. 만일 묘지가 없어 제단을 모았다면
제단에서 지낸다. 더러는 묘지도 없고 제단도 없으면 위패를 모신 사우(詞宇)에
모시고 지내며, 사우도 없으면 편리한 곳에서 지방을 모시고 지내기도 한다.
현대에는 대개 제실을 마련하여 제실에서 지내기도 한다.

나. 세일사 순서
① 절차 : 세일사의 상차람이나 절차는 기제와 같으나 묘지에서 지내기 때문에 합문, 계문의
절차 없다.
②홀기(笏記) : 여러 자손이 함께 지내기 때문에 행동 통일을 하기위하여 모든 절차와 동작을
적은 홀기를 읽는대로 따라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4) 산신제(山神祭)
가. 산신제 총설
①산신제 명칭 : 산신제는 사토후(祀土后)라고도 하는데 조상묘지가 있는 산의 신을 제사지내는
것이다. 대개 처음 조상의 묘지를 조성하기 전에 지낸다.
②산신제 봉사자 : 그 산에 있는 조상 묘지에 세일사나 차례를 지내는 주인이 봉사자가 된다.

③산신제 일시 : 그 산에 있는 조상묘지에 세일사나 차례를 지낸 직후에 지낸다. 만일 같은 산에
여러위의 조상의 산소가 있더라도 산신제는 1년에 한 번만 지낸다.
④산신제 장소 : 웃대 조상 묘지의 동북쪽에 제단을 설치하고 지낸다.
⑤산신제 제수 : 명절차례때의 제수와 같이 차린다. 단, 시접에는 젓가락만 담는다.
⑥산신제 신위수 : 산신제는 신위를 1위로 보아 한분상만 차린다.

나. 산신제 순서
. 대체적으로 묘지 차례의 순서와 같다.
. 신위는 필요없고 축문은 미리 써서 준비한다.
. 산신제단을 깨끗이 청소하고 마련된 제수를 차린다.
. 산신은 당연히 지하에 계실 것이므로 분향을 하지 않고 뇌주만 한다.

10. 지방/축문 서식

1) 지방만들기

원래 정해진 규격은 없으나 전통적으로 깨끗한 한지를 폭 6cm, 높이 24cm 정도의 직사각형에
위쪽을 둥글게 오려서 사용한다. 위를 둥글게 하고 아래쪽을 평평하게 하는 까닭은 천원지방
(天圓地方, 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상징한 것이기 때문이다.


顯 : 존경의 의미로 지방 첫글자에 항상 붙임.
아래 사람인 경우는 쓰지 아니함


考 : 모시는 대상을 표시로 "考"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의미

아버지 顯考
할아버지 顯祖考
증조할아버지 顯曾祖考
고조할아버지 顯高祖考
큰아버지 顯伯父
형 顯兄, 아우 亡弟

學生 : 조상의 지위 표시로 "學生"은 관직이 없는 경우임
관직, 사회직함, 학위 등이 있다면 그 명을 씀
(예) 괴산군수, 국회의원, 사회사업가, 의학박사 등

府君 : 제사대상이 자신의 윗사람인 경우에 사용
제사대상이 자신의 아래사람인 경우에는 직접 이름을 씀

神位 : 조상의 자리를 의미





顯 : 존경의 의미로 지방 첫글자에 항상 붙임.
아래 사람인 경우는 쓰지 아니함


비 : 모시는 대상을 표시로 "비"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

어머니 顯비
할머니 顯祖비
증조할머니 顯曾祖비
고조할머니 顯高祖비
큰어머니 顯叔母
아내 亡室

孺人 : 조상의 지위 표시로 "孺人"은 관직이 없는 경우임
관직, 사회직함, 학위 등이 있다면 그 명을 씀
(예) 정경부인, 국회의원, 사회사업가, 법학박사 등

全州李氏 : 본관 성씨표시
부인이 두분 이상인 경우 구분하기 위함임

神位 : 조상의 자리를 의미

2) 축문만들기

가. 축문이란
제사를 드리는 자손이 제사를 받드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런 감회 그리고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이다.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는 연유를 "언제, 누가, 누구에게, 무슨
일로, 무엇을"의 6하원칙에 유사한 순서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구성된다.
최근 한글축문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한자축문의 내용이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연스런
한글문체로 6하 원칙에 유사한 내용을 담아 조상에 대한 추모의 정을 표현하면 족하다.
축문의 규격은 대략 16절지 크기의 한지를 사용하면 무방하다.

나. 기일제사 축문
[한자축문]


歲次 癸未 十月 辛未朔 初八日 戊寅 孝子 文學博士 吉東 敢昭告于
세 차 계 미 10월 신미삭 초 8 일 무 인 효자 문학박사 길동 감소고우
顯考 學生 府君
현 고 학 생 부 군
顯비 孺人 全州李氏 歲序遷易
현 비 유 인 전주 이씨 세서 천역
顯考(또는 비)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현 고 휘일 부림 추원 감시 호천 망극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근이 청작 서수 공신 전헌 상


(해석)
이제
계미년 10월 8일에 큰아들 문학박사 길동은
아버님과 어머님 부인 전주이씨 앞에 감히 삼가 고하나이다. 어느덧 해가 바뀌어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하늘과 같이 크고 넓으신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한글축문 예시]
아버님 신위전에 고합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시던 날을 다시 당하오니 사모의 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에 간소하게나마 마련한 음식을 정성을 다해 올리오니 강림하시어 많이
흠향하소서.
서기 2003년 11월 1일
큰아들 문학박사 길 동

[작성법 설명]
1. 유(維) : '이제','바야흐로'라는 뜻의 예비음이다.
2. 세차(歲次) : 해의 차례가 이어져 온다는 뜻으로 축문의 첫머리에 항상 쓰는 문투이다.
3. 계미(癸未) : 제사 지내는 해의 간지를 쓴다
4. 신미(辛未) : 돌아가신 달 초하루 일진의 간지를 쓴다
5. 삭(朔) : 음력 초하루라는 뜻으로 제사일이 초하루가 아니어도 항상 쓴다.
6. 무인(戊寅) : 돌아가신 날 일진의 간지를 쓴다.
7. 효자(孝子) : 부모 기제에 맏아들이라는 뜻이고 효(孝)자는 '맏이효'자로 제사를 지낼 권리
와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작은 아들이 지낼때는 '자(子)'라 쓴다.
조부모 제사에는 '효손(孝孫)', 증조부모에는 '효증손(孝曾孫)', 고조부모에는 '효현손(孝玄
孫)', 아내는 '부(夫)', 기타의 관계는 사실대로 쓴다.
8. 길동(吉東) : 제사를 모시는 자손의 직급 직책 이름을 쓴다. 윗사람이 제주일때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9. 감소고우(敢昭告于) : '삼가 밝게 고함'의 뜻으로 아내에게는 '감'자를, 아들에게는 '감소'를
쓰지 않는다.
10. 현(顯) : 손위 조상의 제사에 쓴다. 손아래 사람인 경우는 '망자(亡子)'을, 아내는 '망실(亡
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쓴다.
11. 현고(顯考) : 아버지의 기제일때 쓴다. 어머니는 '현비', 할아버지는 '현조고', 증조부는 '현
증조고', 고조부는 '현고조고'라 쓴다.
12. 학생(學生) : 고인이 관직이 없을때 쓰며 "처사(處士)"라고도 쓴다. 관직을 가졌을때는 사실
대로 직급과 직책을 쓴다. 아들은 '수재(秀才)'라 쓴다.
13. 유인(孺人) : 남편에게 관직이 없을때 쓴다. 남편에게 관직이 있으면 그에 따라 붙이는 칭호
를 쓰고 부인에게 자기 관직이 있다면 그것을 사실대로 쓴다.
14.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15. 현고(또는 비) : 누구의 제사인지를 밝히는 것으로 아버지는 '현고', 어머니는 '현비' 또는
'현비 전주이씨'라 쓰며 두분중 한분이 살아 계시면 쓰지 않는다.
16.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의 뜻으로 아랫사람의 제사에는 '망일
부지(亡日復至)'라 쓴다.
17. 추원감시(追遠感時)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난다'는 뜻으로 방계친족의 제사에는 쓰
지 않는다.
18. 호천망극(昊天罔極) : '하늘과 같이 높고 넓어 끝간데를 모르겠다'는 뜻으로 부모의 경우에
만 쓴다. 조부모 이상은 '불승영모(不勝永慕, 깊이 흠모하는 마음을 이길수 없나이다)', 아내
는 '불승비념(不勝悲念, 슬픈마음 이길수 없습니다), 기타에는 '불승감창(不勝感愴, 가슴 아
픔을 이길수 없다)'라고 쓴다.
19. 근이(謹以) : 삼가라는 뜻으로 아내와 아랫사람에는 '자이(玆以)'라고 쓴다.
20.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이라는 뜻이다.
21.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린다'라는 뜻으로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신
차전의(伸此奠儀, 마음을 다해 상을 차린다)'라고 쓴다.
22. 상(尙) 향(饗) : 두루 흠향하십시오' 라는 뜻이다.

다. 명절차례 축문
[한자축문]


歲次 癸未 正月 辛未朔 初一日 戊寅 正朝 孝子 文學博士 吉東 敢昭告于
세 차 계 미 정월 신미삭 초 하 루 무 인 정 조 효자 문학박사 길동 감소고우
顯考 學生 府君
현 고 학 생 부 군
顯비 孺人 全州李氏 之墓 歲序流易
현 비 유 인 전주 이씨 지 묘 세서 유역
歲律旣更 瞻掃封瑩 昊天罔極
세률 기경 첨소 봉영 호천 망극
謹以 淸酌庶羞 祇薦歲事 尙
근이 청작 서수 기천 세사 상




(해석)
이제
계미년 정월 초하루 설날에 큰아들 문학박사 길동은
아버님과 어머님 부인 전주이씨 산소에 감히 삼가 아뢰나이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이미 햇수를 고쳤으니 산소를 우러러 뵈오며 슬픈마음 하늘과 같아 끝간데를 모르겠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한글축문 예시]
돌아가신 아버님 어머님에게 밝게 아뢰옵니다.
이제 한겨울로 새해 설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추모하는 마음 저 하늘과 같이 끝이
없아와 은혜에 보답 할 길을 생각하오며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정성으로
올리오니 강림하시어 많이
흠향하시옵소서.
서기 2003년 1월 1일 설날
큰아들 문학박사 길 동

[작성법 설명]
1. 정조(正朝) : 설날이라는 뜻으로 한가위는 '추석(秋夕)'이라 쓴다
2. 지묘(之墓) : 묘지에서 지낼때 쓰는 것으로 집에서 지방을 모시고 지낼시는 쓰지 않는다.
3. 세율기경(歲律旣更) : '이미 했수를 고쳤으니'의 뜻으로 설날에 쓰고, 추석에는 '이미 이슬이
내렸으나'라는 뜻의 '백로기강(白露旣降)'이라 쓴다.
4. 첨소봉영(瞻掃封瑩) : '묘지의 봉분을 처다보며"라는 의미로 집에서 지방을 모시고 지낼시
는 쓰지 않는다.
5. 기천세사(祇薦歲事) : 웃어른에게만 쓰고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신차세사
(伸此歲事, 마음을 다해 상을 차린다)'라고 쓴다.
6. 기타는 기일제사 축문을 참조하여 쓴다.

라. 세일사 축문
[한자축문]


歲次 癸未 十月 辛未朔 初一日 辛未 五代孫 文學博士 吉東 敢昭告于
세 차 계 미 정월 신미삭 초 하 루 신미 5 대손 문학박사 길동 감소고우
顯五代祖考 學生 府君
현 5 대 조고 학 생 부 군
顯五代祖비 孺人 全州李氏 之墓 歲薦一祭
현 5 대 조비 유 인 전주 이씨 지 묘 세천 일제
禮有中制 履玆霜露 彌增感慕
예유 중제 이자 상로 미증 감모
謹以 淸酌時羞 祇薦歲事 尙
근이 청작 시수 기천 세사 상



(해석)
이제
계미년 10월 초하루날에 5대손 문학박사 길동은
5대조 할아버님과 할머님 전주이씨 산소에 감히 삼가 아뢰나이다. 이미 찬서리가 내렸으니
해마다 한번 올리는 제사를 차려 정성을 모아 예를 갖추었습니다.
끼치신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새롭사와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작성법 설명]
1. 5대조(五代祖) : 봉사자를 기준으로 대수를 쓴다.
2. 지묘(之墓) : 묘지에서 지낼때 쓰는 것으로 집에서 지방을 모시고 지낼시는 쓰지 않는다.
단, 가문에 따라서는 '신위(神位)'라 쓰기도하며, 제단을 설단하고 지낼때는 "지단(之壇)'
이라 쓴다.
3. 이자상로(履玆霜露) : '이미 찬서리가 내렸으니'의 뜻으로 쓰고, 봄에는 '이미 비와 이슬이
내렸으니'라는 뜻의 '이자우로(雨露)'라 쓴다.
4. 기타는 기일제사 축문을 참조하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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